李대통령-원자바오 회담 돌입…中 입장변화 주목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방한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청와대에서 천안함 관련 대응조치와 협력방안 등을 의제로 한중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청와대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2시45분부터 접견실에서 이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부장관, 류우익 주중대사,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하며, 중국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부장, 추샤오슝 국무원 부비서장,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한다.


이날 단독회담에서는 북핵문제뿐 아니라 천안함 사건에 대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어서 중국이 천안함 관련 입장변화를 보일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오늘 한중 회담과 주말 한일중 정상회담 등에서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외교 역량을 총집중한다”며 “무자비한 테러에 반대하고 무력사용을 추방하려는 국제사회 모든 국가와 함께 우리 정부는 진지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천안함 사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두 나라의 상호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중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 하는 실질적 협력방안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30분간의 단독회담이 끝나면 양국 협력과 관련한 주요 부처 장관들까지 참여해 한중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협의하는 확대회담이 진행된다.


한중 양국이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위해 ▲고위인사 교류 확대 및 한·중 관계발전전문가공동연구 지속 추진 ▲한·중 경제·통상 비전보고서 충실 이행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 종료 ▲한·중 고용허가제 재개 평가 등 실질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또 청소년 교류 확대, 주다롄영사출장소 개설, 김포-베이징 항공셔틀 조기 개설 문제 등과 G20 서울정상회의 분비 과정에서의 협력, 동아시아 지역협력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