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코로나 경제난에 20대 젊은 여성 주도의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혜산시에서 손전화(휴대전화) 장사를 하던 최 모(40대 초반) 씨가 3명의 여성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3명은 이날 아침 9시경 최 씨가 사는 동네에 와서 경비원에게 휴대전화를 사러 간다면서 아파트에 진입했다. 이후 이들은 휴대전화를 고르는척하다가 최 씨에게 이불을 씌우고 흉기로 머리를 내리치고 칼로 찔러 죽였다.
40분이 지나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경비원이 최 씨 집에 가봤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최 씨는 사망한 상태였고, 3명의 여성은 휴대전화와 돈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상태였다.
이 광경을 본 경비원이 소리를 질러댔고, 이에 이웃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고, 최종적으로 인민반장이 분주소(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살인범들이 20대 젊은 여성들이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방역이 장기화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살길이 막막해 진 청년들이 돈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혜산시 내에서 유사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한다. 피해자들 직업 역시 손전화 장사꾼이었다. 아직 살인범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 또한 20대 젊은 여성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식통은 “20대 젊은 여성에 의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강도 혜산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자택연금’에 준하는 봉쇄령이 하달됨에 따라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