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지금이야말로 북한 핵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적인 통합이 가장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25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9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김 양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유감스럽게 우리 사회 일부에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단결하고 통합된 국민역량을 보여야 한다”며 “가장 튼튼한 국가안보의 기초는 바로 국민의 단합된 힘과 애국심, 그리고 불굴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6·25전쟁이라는 누란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단결된 국민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한 “북한은 이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며 “북한이 하루 빨리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마당으로 나올 때 우리는 물론 모든 나라들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직 향군회장도 대회사를 통해 “북한의 적화야욕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국론을 통일,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에는 힘으로, 군사력에는 군사력으로 대응하는 길이 첫째가는 전쟁 예방책이라는 것이 6·25가 가르쳐 준 산 교훈”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핵 지원을 확고히 하는 한미동맹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