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항공전력 증강과 탄도·유도탄 방어 전력을 확충해줄 것을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체제가 등장한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먼 사령관은 12일 육군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미 2사단과 35 방공포여단의 인력과 전력 확충을 요청했다”면서 “특히 공격정찰 헬기대대 확충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이 요청한 인력과 전력은 과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당시 차출된 아파치 헬기 대대의 한국 재배치와 탄도·유도탄 방어 전력 보강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요청을 지난달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서 미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의 충분치 않은 항공전력을 언급하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해 차출된 아파치 대대의 한국 복귀 검토를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
서먼 사령관은 “미국의 신국방전략 지침은 동맹국과 한반도의 평화 공약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한반도에 해병대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 증강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금껏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으나 2004년과 2009년 각각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35방공포 여단은 북한의 탄도·유도탄 요격을 위한 패트리엇 2개 대대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