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北 핵포기하면 대대적 지원하겠다”

▲ 김형오 원내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정권이 6자회담에서 핵포기를 약속하고 실천한 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정상회담을 억지 추진하는 것은 남북모두에게도 이롭지 않고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경제지원과 안전보장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한나라당도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핵은 한반도 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북핵사태는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유지하면서 6자회담 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또한 “정권교체만이 희망”이라며 “2007년은 성공한 세력과 실패한 세력, 미래세력과 과거세력, 유능한 책임세력과 무능하고 뻔뻔한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개헌’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 구성과 함께 국회 주도로 개헌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열린당의 집단탈당 사태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국정 실패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해체다, 신당이다’ 하면서 날을 새고 있는 여당의 모습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면서 “평화∙개혁∙민주∙미래세력 등 어떤 이름을 붙여 새 간판을 달아도 ‘회칠한 무덤’이요 ‘뺑소니 정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