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명문대 학생 포함 행불자 2명 북중국경 주민에 신원 공개해 추적

이달 초 함경북도 국경지대, 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주민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 당국이 북한과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압록·두만강 일대 인민반장회의에서 평양 명문대학 학생 등 주요 행방불명자 2명에 대해 공개수배에 나섰다고 내부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5월 하순 삼수군과 후창군(현재 김형직군), 김정숙군 등 국경 지대에서 인민반장 회의를 열고 행불자들의 사진이 나붙은 공시문을 보여주고 신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회의를 각급 동사무소에서 소집했고, 담당 보안원(경찰)들이 참석해 행불자 처리를 지시한 상부의 지시문과 행불자 2인의 신상을 회람시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공개수배 대상이 된 행불자 중 1인은 평양에서 김책종합대학에 다니는 19세 안학성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명의 행불자도 유사한 내용이 공개됐지만, 소식통은 정확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소식통은 ”두 사람의 죄과(혐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었고, 그저 국가에 죄를 짓고 달아난 자들인데 도강(渡江)할 가능성이 높아서 추적하고 있으니, 이들을 보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보안원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자들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숙식을 하자고 하면 돈에 현혹되지 말고, 만약 집에 들여놓게 되면 큰 처벌을 받게 되니 보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아주 세게 말했다”고 말했다.

인빈반장을 통해 같은 내용이 주민들에게도 전달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당국이 주목을 하는 행불자들이니 보통 일은 아닐 것’이라거나 ‘평양의 명문 대학생이니 정치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출신 탈북민 김철(가명, 2010년 탈북) 씨는 “추적 대상이 되는 행불자들은 일반 범죄자가 아니고 정치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전에도 행불자 공시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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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