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리설주에 샤넬풍 트위드 자켓 추천”


▲지금까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된 리설주의 스타일. 왼쪽부터 7일 공개된 모란 봉악단 공연 관람 모습, 15일 공개된 평양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모습, 25일 공개된 능라인민유원지 현지시찰 모습, 26일 공개된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가모습./김다슬 인턴기자

25일 북한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부인으로 공식 호칭된 리설주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뜨겁다. 올해 스물셋의 어린 나이에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부인이 된 리설주의 출생환경과 성장기, 단정한 외모, 남한과의 인연에 패션스타일까지 세간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 

이달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총 6번 김정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이 인민복으로 표현 되는 검은 잠바형 외투를 주로 입다 보니 그 옆에선 리설주의 컬러풀한 패션이 눈에 띈다. 키 164cm에 반듯한 외모 덕분인지 세련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그녀는 첫 등장부터 북한 여성들이 자주 보여준 전통 한복이나 검은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 차림이 아닌 서양식의 세련된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모란 봉악단 공연장에서 첫 등장 당시 리설주는 커트머리에 블랙 투피스 정장을 입어 다소 점잖은 스타일을 선보였다.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방영된 김일성 1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장면에서도 같은 옷으로 보이는 의상과 함께 블랙 토오픈 슈즈를 착용했다. 

15일 공개된 평양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장면에서는 유치원이라는 특성을 고려했는지 밝은 노란색 도트무니(일명 땡땡이 무뉘) 원피스에 하얀 가디건과 베이지색 토오픈 슈즈를 매치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릉라유원지 현지시찰과 26일 진행된 ‘전승절’ 경축 공연에서는 블랙 원피스에 붉은색 도트무니 자켓을 입어 포인트를 주었다. 준공식 때는 블라우스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입은 듯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선보였다. 

리설주의 패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토오픈 슈즈’와 ‘도트무늬’다. 그녀는 모든 의상에 토오픈 슈즈를 매치할 정도로 토오픈 슈즈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공개된 여섯번의 의상 중 절반이 도트무늬 의상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무채색의 의상 뿐 아니라 파스텔색과 원색의 의상도 착용해 ‘신여성’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다. 리설주가 23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에 비해 다소 ‘올드’한 스타일이라고 평할 수도 있지만 퍼스트레이디라는 지위에 비추어 볼 땐 점잖은 느낌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 박 모씨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리설주의 스타일에 대해 “단아하고 여성스럽다”며 “이전에 많이 본 북한 여성들의 보수적인 의상에 비해 훨씬 친근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박 씨는 “리설주의 패션은 요즘 트렌드에 비추어 봤을 땐 촌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패션이 발달하지 않은 북한이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세련되고 갖춰 입는 것 같다”며 “공연장에선 깔끔한 블랙 투피스 정장을, 유치원에선 화사한 노란색 원피스를 입는 등 때와 장소에 맞게 스타일링하는 센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설주의 스타일 중 베스트 스타일로 경상유치원에서 보여준 노란색 원피스 스타일을 꼽았다. 박 씨는 “공개된 다른 의상들보다 훨씬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원피스 색상과 통일감 있게 노란색 포인트가 들어간 가디건을 입었고 신발까지 베이지색으로 맞췄다. 리설주의 피부톤이 밝은 편이라 노란색이 잘 어울리고 훨씬 어려 보인다”고 평했다.

하지만 워스트 스타일로는 릉라유원지 현지시찰과 전승절 경축공연에서 보여준 블랙원피스와 붉은 토드무늬 자켓 스타일을 꼽았다. 박 씨는 “의상 자체가 답답하고 올드한 느낌”이라며 “자켓의 색깔도 칙칙한데다 라인이 없어 부해 보이고 몸매를 살려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리설주에게 추천하고 싶은 의상 스타일에 대해선 “파스텔 계통의 밝은 색이 잘 어울릴 것 같고, 투피스 정장에 스카프만 잘 매치해도 더 나은 스타일이 될 것 같다. 라인이 들어간 샤넬풍의 트위드 자켓을 입는다면 매우 세련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리설주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꽝’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김정은은 매번 답답한 느낌의 인민복을 입고 있는데 리설주는 나름대로 현대적인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면서 “마치 신여성과 구남성이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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