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이정희 공동대표 대표직 사퇴 밝혀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회의장에서 당권파 당원들이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 ‘진상조사보고서 폐기’를 주장하며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4.11총선 비례대표 부정 선거 여파로 파국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2일 오후 2시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운이 걸린 비례대표 사퇴 문제를 결정한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정희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 폐기를 주장해왔다. 


비당권파는 ‘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총사퇴’를 핵심으로 하는 쇄신안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물리적 충돌로 배제할 수 없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마찰은 회의 시작 전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일어났다. 


킨텍스 입구에는 당권파 당원들이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를 폐지해야 한다’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들은 “진상조사위+조중동의 마녀사냥으로 이석기 당선자를 음해하려 한다”면서 “허위·편파·부실·왜곡·은폐로 얼룩진 진상조사보고서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당원들은 이들이 배포하는 유인물을 외면했다. 


당권파 당원들은 식장 내에서 당원총투표 관철을 위한 사전 결의대회 형식의 모임을 가졌다. 비당권파로 보이는 한 당원이 마이크 사용을 제지하려 하자 객석에서 ‘뭐 하는거야’라며 고성을 지르고 야유를 보냈다.  


행사장 내 마이크를 잡은 당권파 관계자들은 진상조사위 보고서와 비당권파들을 격하게 비난했다.


경기도당 안동섭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원들이 직접 뽑은 비례대표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것은 안 된다”며 “당원 총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안 위원장은 “진상조사위 보고서 때문에 당원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며 보고서 폐기를 요구했다. 


이어 등장한 한 당원은 “진상보고서는 당원들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보고서를 전면 폐기하고 모든 것을 당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당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는지 똑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힘내서 꼭 당을 지키자”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당권파로 보이는 한 당원은 흥분한 얼굴로 기자석을 찾아 특정 언론사가 왔냐고 물은 후, 기자 면전에서 “○새끼“란 욕을 하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