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맞춰 진행하는 각종 축하 행사를 최소하고 높은 경각심을 가질 데 대한 지시도 하달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태양절에 국제행사나 전국적인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지역별로 준비해왔던 각종 행사도 취소하라는 지침이 13일 저녁 돌연 내려왔다”고 말했다.
태양절 단골 메뉴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만경대 국제 마라톤 등 국제행사는 취소되고, 김일성화 축전, 산업·우표 등 각종 전시회도 북한 매체에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 행사 가운데 지방 주민과 전국의 군인들이 참여하는 전국예술소품경연은 모두 취소해 평양 출입을 차단했다.
아울러 14일 오후에 진행하는 태양절 기념 보고대회는 전체 단위가 모이지 말고 평양의 보고대회를 시청하도록 했다. 국기 게양 행사 또한 최소 단위만 집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이동 차단을 지적하면서 보안서(경찰)와 인민반들에서 주민세대들의 인원을 매일같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내부 숨은 적들이 동상 등에 침입하여 반동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면서 각 공장기업소에 특별경비주간에 2~3명으로 조를 구성, 이상 동향을 사전에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경비주간은 오늘(14일) 오후 3시부터 4월16일 오후 6시까지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대해서는 ‘혁명적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작은 일에도 무심하게 지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이상하게 보이면 보안서나 보위부 혹은 인민반장들에게 즉시 연락해 적들의 파괴암해책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