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취업, 본인들 자활의지 관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선한목자교회에서 지난 12~14일에 걸쳐 탈북민 영성 수련회가 진행됐다.


한정협(한국기독교 탈북민 정착지원 협의회)의 주관하에 올해로 8회를 맞는 이번 수련회에는 경기도 안산과 충청남도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정착생활을 하고 있는 200여명(남 40여명, 여 160여명)의 탈북자들이 참여했다.


엄종식 통일부차관은 14일 직접 수련회에 출석해 “나 역시 실향민 2세로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들을 환영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엄 차관은 정부가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의 30여 곳에 지역적응 센터(하나센터)를 개설했고 여러 가지 정착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부 탈북자들이 취업 후 생계비중단문제, 부적응으로 인한 두려움 등으로 취업에 소극적인 것을 지적하면서 “성공적인 정착은 정부의 취업지원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자활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정협은 해마다 탈북민들을 위한 영성수련회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원생 도시문화생활체험과 가정체험, 정착지 인근교회와 결연, 취업주선 및 고충처리, 무료합동결혼식, 신학생양성, 상담, 생활필수품지원 등의 활동들도 수련회와 함께 계속되는 한정협의 탈북자지원활동들이다.


수련회에 참가한 김 모씨(43세, 2009년 입국)는 “7살 때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어 추방자의 설음을 겪었고 잘못된 결혼으로 죽을 고생을 겪었다”며 “그런 아픔들이 가슴에 꽉 차서 녹지 않는 얼음덩어리들로 가슴을 항상 짓눌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가슴에 웅어리졌던 아픔이 많이 치유된 것 같다”면서 “예상외의 수확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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