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사회 부적응·생활고로 이민·재입북”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과 한국생활 부적응 등의 이유로 자살하거나 이민, 도피 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문대성 의원(무소속)이 13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만 5000여 명의 탈북자 중 자살이 26명, 사망 583명, 이민 51명, 행방불명 796명으로 집계됐다.


행방불명된 일부 탈북자는 거주지불명, 해외출국, 구치소 수감 등으로 파악됐으며 재입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성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은 극심한 굶주림으로 목숨을 걸고 넘어왔는데 한국에 와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국 자살이나 재입북 등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며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국민의 한사람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국내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북한이탈주민 관리가 통일부, 국가정보원, 경찰 등 여러기관으로 나눠져 있는 만큼 한 부처로 일원화해 체계적인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입국 탈북자 중 절반 이상이 죽음을 생각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우 의원(새누리당)이 탈북자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5.2%가 가끔 또는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78.6%는 우울하거나 슬픈 생각을 한다고 했고,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다는 응답자는 63.4%, 걱정·불안·불면증 증세가 있다는 응답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탈북 과정과 이질적인 문화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북한 이탈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