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核)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북한이 핵 관련 기술들을 러시아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파키스탄이 북한, 이란, 리비아 등에 핵 기술을 제공했다’는 과거의 발언을 뒤집었다.
칸 박사는 3일 미국의 맥클라치 신문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북한 과학자와 기술자는 러시아에서 공부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칸 박사는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매우 정교하게 설계됐고 훌륭한 기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칸 박사는 자신이 핵 기밀을 이란과 리비아에 넘기지 않았으며, 자신은 단지 이들 국가에 대해 어디서 핵 관련 기술을 획득할 수 있을지 ‘매우 미미한 조언’만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불량국가’에 핵 관련 기술을 넘긴 주체는 유럽의 기업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과 리비아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만들기 원했을 때, 그들은 우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우리는 ‘좋다. 이들이 모든걸 제공해줄 수 있는 공급자들이다’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핵 프로그램의 설계) 도면을 갖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갖고 있다. 프랑스도 갖고 있다. 그들이 공급자였다. 나를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들은 팔아서 돈을 벌었다. 그런데 왜 나를 비난하는가”라고 항변했다.
앞서 칸 박사는 지난 2004년 2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키스탄이 북한, 이란, 리비아 등에 핵 기술을 이전했다고 폭로한 바 있으며, 이로인해 4년 이상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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