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세력-보수, 자유공원서 충돌조짐

진보와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이 오는 11일 인천 자유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동시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맥아더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또다시 진보-보수 간 충돌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오는 8일의 경우 미군이 인천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지 60년이 되는 날이며 15일은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날로 보수-진보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중연대와 전국통일연대, 인천지역 일부 시민단체, 한총련 등의 진보단체들은 오는 11일 자유공원에서 `미국 강점 60년 청산 및 주한미군철수 국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일단 집회신고는 3천명으로 돼있으나 민중연대측에 따르면 최소 1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연대 관계자는 “미군 강점의 역사가 시작된 인천에서 다시 한번 주한미군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미관계 정립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보단체들의 집회에 맞서 보수단체인 인천지구 황해도민회에서는 이날 자유공원에서 300여m 가량 떨어진 인성여고에서 300여 명이 `맥아더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벌일 예정이며 현재 신문광고 등을 통해 보수단체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황해도민회 관계자는 “맥아더 동상은 인천시민의 성금으로 건립됐고 지금도 인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11일 전국 보수단체를 총동원해 동상사수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도민회에서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면서 민중연대보다 2시간 늦게 접수시켰다는 이유로 집회 장소가 자유공원에서 인성여고로 변경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해도민회 관계자는 “민중연대측의 집회신고는 하자가 있는 위임장을 가진 대리인이 신고를 냈기 때문에 무효”라며 “경찰과 법원에 진정서 및 집회정지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황해도민회측은 집회신고 접수와 상관없이 오후 1시 인성여고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벌인 뒤 오후 2시에는 진보진영측 집회가 예정된 자유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양쪽의 집회에 대비해 당일 수십 개 중대 병력을 동원, 양측의 직접적 `대면’을 차단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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