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로케트공업절’ 앞두고 관련 부문 종사자들에 ‘물자공급’ 지시

2020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오는 29일 첫 ‘로케트공업절’ 맞아 도별로 관련 부문의 종사자들에게 물자를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에 “정부가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로케트공업절이라는 새로운 명절을 제정하고 올해 첫 명절을 맞이하는 만큼 성대하게 쇨 수 있도록 도별로 관련 부문의 기관·기업소·단체들에 최대의 우대물자들을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려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일 각 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에 ‘명절 휴식을 주면서 말로만 당의 배려라고 하지 말고 대상 노동계급에 당의 배려가 잘 전해지도록 후방물자 공급을 제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언급한 대상 노동계급은 주로 핵 개발이나 군수품 생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제2경제위원회 산하 단위의 노동자들로, 로케트공업절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 노동자들은  북한 당국의 관심은 물론 배급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이들에게 후방물자를 두둑하게 주라면서 무엇을 얼마나 주었는지 가짓수를 전부 집계하고 단위별 총화도 도당이 직접 책임지고 해 중앙에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식통은 “도에서 20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전국의 로케트공업 부문 종사자들에게 내릴 공업품, 식료품 선물을 미리 준비해놓고 현재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반 주민들 사이에도 소문이 자자하게 퍼진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관련 부문의 당위원회들은 공로 있는 노동자, 혁신자, 기술자들의 명단을 중앙에 올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표창과 메달 수여식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런 소문이 로케트공업 부문 노동자들에도 이미 퍼진 상태에서 이들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며 “로케트공업절이 아직 보름 가까이 남아있지만 벌써 명절 분위기에 취해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반 주민들은 ‘로케트공업 부문 노동자들은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배급이 끊이지 않고 명절까지 따로 제정돼 당으로부터 여러 혜택까지 받는다’며 부러움을 내비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로케트공업절은 올해 출판된 북한 달력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 2017년 11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가 이뤄진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1월 29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