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가 평가한 올 남북관계

“남한은 말로는 협력이요 뭐요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에 가담해 북남대결을 격화시켰다.”

2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올해 남북관계를 평가하면서 남한 정부의 한미공조 강화로 민족공조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올해 6월까지만 해도 북남관계는 좋게 발전하고 통일분위기는 여느때 없이 고조됐다”면서 두 차례의 경제협력추진위원회(3월 서울, 6월 평양)와 6월 장성급회담을 통한 합의서 채택, 6.15 공동선언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등 당국 및 민간교류 사례를 들었다.

특히 “4월말 룡천역 열차폭발사고 이후 남측에서는 동포애가 발휘되고 정부와 민간이 지원사업을 추진했다”며 8월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7월 고(故)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불허를 시작으로 탈북자 대거입국, 남한 핵물질 실험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렇듯 좋게 발전하던 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것’은 남한이 민족의 협력보다 미국의 입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남북관계에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으며 “남한 당국이 이러한 미국에 맞장구를 치며 당사자ㆍ주인으로서 위치에서 물러서게 되자 북남관계는 차단되고 정세가 더욱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또 미국이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면서 개성공업지구 건설사업을 노골적으로 방해했다면서 “외세공조와 민족공조는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남조선(남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의 진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내년도 당국 간 교류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나 개성공업지구 시제품이 출시되고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도 결성되는 등 민간교류와 협력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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