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군사회담 실무대표회담 개막

제3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실무대표회담이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막했다.

인민무력부 류영철 대좌를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500여m 거리를 걸어서 ‘평화의 집’에 도착,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성묵(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 등 남측 대표단의 환대를 받았다.

북측 수석대표인 류 대좌는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그동안의 회담은 시작은 좋았는데 마지막이 오래 걸렸다”며 “오늘 회담은 그야말로 제일 짧은 시간, 단축된 시간에 끝냄으로써 이 자리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문성묵 남측 수석대표는 “오는 23일이 절기로는 ‘더위로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하(大夏)인데 이번 회담에서 상호 불신과 의혹, 장애의 뿔까지 다 함께 녹아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는 문 수석대표와 김진영 대령, 엄현성 대령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류 대좌를 수석대표로 박기용 상좌, 엄창남 상좌 등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열렸던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제3차 남북장성급회담 백두산 개최 일정과 관련 절차를 논의한다.

양측은 또 지난해 6월 합의한 서해상에서의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과 군사분계선상의 선전물 제거 이행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서해상에서의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모두 3단계에 걸쳐서 제거키로 한 MDL에서의 선전물 제거도 1단계에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 앞서 “북측이 까다로운 문제를 내걸지 않는다면 회담이 큰 무리없이 무난히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측 대표단은 남북간 ‘회담문화 개선’ 추세에 따라 기존 딱딱한 사각형 협상 테이블을 원탁으로 대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남측은 이에 따라 남북 수석 대표의 자리를 원탁내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마련했지만 북측이 이에 익숙하지 않은 듯 자리 변경을 요구해 원탁에서 얼굴을 마주 대한 상태에서 회담을 진행했다./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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