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美, 北체제 붕괴전략 포기하라”

▲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 ⓒ연합

통일부 장관 내정자인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5일 미국 부시 행정부를 향해 북한의 체제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 내정자는 또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2006 영어권 차세대포럼’에서 “미국은 제재일변도의 대북정책 보다는 실질적 대화를 통해 베트남을 변화시켰듯이 북한에 대해서도 협상을 통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우리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관련국들 간 다자협의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다양한 양자회담의 활성화를 통한 세부적 난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6월 고이즈미 일본 수상이 두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미국정부의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일괄타결에 의한 포괄적인 해법에 기반해야 한다”며 “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대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북한의 핵포기에 상응한 대가가 지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은 작년 6자회담 참여국들이 합의한 9·19공동성명에도 충실하게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참여국들이 합의한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북핵문제는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해서도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과거 클린턴정부처럼 유화적 자세를 보일지 미지수”라며 “앞으로 2년을 은둔하면서 보내기 보다는 대타협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참여정부 이후 더욱 파열음을 내고 있는 한미동맹 문제에 대해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체제는 유지되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마지노선은 분명히 있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