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13일 열린당 소속 의원 43명은 성명을 내고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제재 결의안은 유엔 헌장 7장에 따라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의 위기와 긴장을 강화하고, 동북아 안정 평화를 위협하는 침략주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이 주도한 결의안은 6자회담을 파탄내고, 남북경협을 중단시킬 수 있는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일본의 대북 선제공격론에 대해 “9월에 있을 일본 총리 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며 “일본 스스로 노골적으로 군사대국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결의안 동의 반대, 北 미사일 사태 강경대응 자제와 평화적 외교적 노력 요구,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 3대 팽창전략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 발표는 12일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의 “남측이 선군(先軍)의 덕을 보고 있다”는 발언을 의식, 임종석 의원 단독으로 진행됐다.
▲ 성명 참여 의원 명단
강기정, 강성종, 강창일, 강혜숙, 김교흥, 김동철, 김영주, 김영춘, 김원기, 김원웅, 김재윤, 김태년, 김태홍, 김현미, 노영민, 노웅래, 노현송, 문학진, 배기선, 송영길, 신학용, 안영근, 양형일, 우상호, 유선호, 유승희, 유인태, 윤호중, 이경숙, 이기우, 이목희, 이상경, 이인영, 임종석, 장경수, 정청래, 조배숙, 주승용, 지병문, 최용규, 최재성, 한병도 (이상 43명)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