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감자 1톤 배급…매일 감자만 먹어 허약 걸려”

북한 양강도 당국이 당 창건 70돌인 10일을 앞두고 감자 수확을 완료한 가운데, 농장원 개인들에게 1년 분량인 감자 1톤을 배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양강도의 모든 주민들에게 갓 수확한 감자가 배급됐다”면서 “감자공급량은 세대별 인원수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1년 치로 계산해 평균 1톤 정도를 한꺼번에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대홍단군과 삼지연군, 백암군을 비롯한 도내 각 군에서 갓 캐낸 감자가 가정마다 공급이 됐다”면서 “큰 명절(당 창건 70돌)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입쌀이라도 공급해줄 줄 알았던 주민들은 ‘고작 준다는 것이 또 감자냐, 큰 명절이 있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라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자는 너무 헐값이고 분한(分限)이 없어 1톤이라 해야 입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서 “쌀밥이 그리운 아이들, 노인부양 가족들은 타 지역에 나가 입쌀과 교환하기도 하는데, 분한 없는 감자 10kg에 겨우 입쌀 1kg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감자철을 맞은 요즘, 백암군 일대에는 먼 동해바다에서 마른 미역과 소금을 지고 감자와 교환하려는 장사꾼들도 있는데, 미역1kg에 감자 5kg씩 바꾼다”면서 “주민들은 그나마 미역이나 소금으로 바꿔 먹고 있지만 쌀 공급은 전혀 안 되고 많은 양의 감자만 공급돼 감자만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위(중앙)에서는 ‘감자농사 혁명’을 부르짖으며 갖가지의 감자음식을 선전하고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오줌한번 누면 금방 꺼져 허기지는 감자음식이 무슨 혁명이냐’는 불만을 보인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돼지 비계만 먹는 러시아인들에게나 감자가 좋을지 모르지만 김치만 먹는 우리에겐 맞지 않는다’며 지역 간부들에게 항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지금껏 감자만 먹었더니 허약(영양실조) 걸렸다. 감자소리만 들어도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며 쌀을 배급해 줄 것을 이야기 한다”면서 “노인들은 ‘감자가 그렇게도 좋으면 너희(간부)들이나 먹으라’며 과거 감자를 주식으로 하겠다던 김정일의 ‘감자혁명’ 시책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