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서 흉기 든 군인 3명 민가 습격 사건 발생”

6월 초 북한 양강도 풍산군에서 흉기를 든 군인 3명이 민가를 습격, 금품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주둔 10군단 43여단 군인 3명이 풍산군의 한 민가에 침입하여 흉기를 휘두르며 재산을 약탈하려다 보안원이 출동하자 도주했다”면서 “1명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도주해 해당 부대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순찰 중인 주민들로 구성된 규찰대가 이상 움직임을 포착하고 바로 보안서(경찰서)에 신고한 것”이라면서 “긴박한 신고에 보안원들이 현장에 들이닥쳐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군인들 주도의 강력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규찰대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사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민의 군대’로 대변되는 북한 군인들이 ‘무서운 강도’로 돌변하는 사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에 체포된 군인 1명도 바로 군대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군대 측에서 ‘우리가 처벌하겠다’고 이야기 하면, 보안서 측은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은 것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군인들을 송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군(軍)을 중시했던 김정일 때부터 이어져온 악습이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일은 ‘민간 약탈’ 보고에 강력한 처벌을 지시하면서도 ‘군인들은 제대로 먹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고픔에 못 이겨 주민들의 재산을 탐내는 경우엔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런 행태는 김정은 시대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군인들의 물질문화 생활을 향상시켜 안정된 군무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 조건을 갖추고 군민관계를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지만, 정작 생활 개선 향상에 대한 실제적 조치는 취해진 게 없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당국에서) 군인들의 식생활 문제를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았고, 이들은 바로 인민들의 재산을 털어내어 자기들의 배를 채우려 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은 ‘말만 하면 개선 되냐’며 지역 민가 침입을 통해 (당국의) 지시를 우회적으로 반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43여단 군인들은 단속기관이 손이 덜미치는 풍산군과 풍서군과 삼수군 등의 농촌지역 일대를 목표물로 삼고 있다”면서 “이들은 개인 주택에 침입하여 테레비(TV)와 배터리, 자전거, 집짐승(가축) 등 재산을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왜 위(당국)에서는 마적떼로 변해가고 있는 군인들의 약탈 행위를 가만 놔두는가’라는 불만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사회 법 기관에서도 어쩌지 못하는 구나’라는 비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우리는 다 굶어도 군대만은 배불리 먹여 군인들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