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민간과 정부의 쌀지원 구분해야”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20일 대북 5천t 쌀지원에 대한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번 5천t이 가는 것과 지난 노무현, 김대중 정부시절에 40만t, 50만t 가는 것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에 대한적십자사에서 북한에 5천t을 지원하는 것은 신의주 지역 수해에 대한 긴급구호물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북한에 하는 쌀 지원은 두 가지가 있다. 구분을 해야 되는데, 우리 사회 내에서도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당시에(노무현, 김대중 정부시절) 40만t, 50만t 간 것은 차관으로 갔다. 이는 약 1,500억∼2,000억 정도가 드는 대규모 지원”이라며 “정부가 차관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언제 되돌려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고, 국가의 예산, 국민의 세금으로 1,500∼2,000억 씩 든 걸 매년 보내기에는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명백한 사과, 이에 대한 인정이 없는 상황에서 1년에 1,500억을, 2,000억을 예산을 들여서 쌀을 보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북의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지원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쌀 5천톤이었다”면서 “남측이 보내겠다는 쌀 5천t은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