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구소, 연구분원으로 승격… “잠수함·SLBM 개발 역량 강화”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일환인 듯...소식통 "수중 작전 고도화 연구 중점 이뤄질 듯"

지난해 10월 발사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호’.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당국이 최근 국방과학원 산하 선박연구소(함경남도 신포시 소재)를 연구분원으로 승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잠수함 개발과 더불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 고도화를 위한 개발·연구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국방과학원 소속 선박연구소가 선반연구분원으로 승격됐고, 산하에 있던 5개 연구실은 연구소급으로 격상됐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선박연구분원 산하에 함선건조설계, 함선동력, 수직발사관, 함선전기설비설계, 공학 등 8개 연구소가 편성될 예정이다. 또 연구소마다 3, 4개의 실험실이 구축되고 여기엔 전문연구사 및 보조연구 인력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이번 결정은 국방과학과 잠수함 공업 부분에 김정은 동지께서 주신 전략적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며 “잠수함의 활용 및 수중 작전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형·중형·대형 잠수함별로 은밀성과 기동성을 높이고 마력수 및 타격력을 상승시켜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 지시한 잠수함 부문의 과업이라고 전했다.

즉, SLBM과 같은 전략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각 잠수함의 크기와 기종에 따른 무기 탑재 연구 개발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선박연구소의 분원 승격 및 전문 인력 증원은 지난 5월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전쟁 억제력’ 강화 대책과 연관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즉 해군 전력 증강 의지도 내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과 함께 김 위원장은 새로 신설된 선박연구분원의 초대 당위원장도 직접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박연구분원 당위원장은 김정일 집권 당시 선박연구소 당위원장이었던 신원준의 아들로, 40대 중후반의 인물이다.

한편 신포조선소에서는 고래급 신형 잠수함의 수중발사 시험(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위원장의 신포조선소 현지지도 1주년이 되는 내달 21일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소식통은 “지난해 원수님(김 위원장)이 공장(조선소)을 방문하셨을 때 이날 다시 찾아오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를 기점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적 여건상 7월에 수중시험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당 창건일인 10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