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3주기 추도사진전 연 고대생들

“누군가의 희생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서해교전 3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고려대 캠퍼스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인터넷 카페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장정우(27ㆍ일반대학원 경영학과)씨 등 고려대 학부와 대학원생 10명이 ‘서해교전 3주기 추도사진전’을 마련한 것.

장씨는 이달 초 고려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서해교전 3주기가 됐는데 고대생이 모여서 무엇인가 해보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고대생들이 이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면서 카페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추도 전시회 작업을 시작했다.

장씨 등 고대생들은 사비를 털어 서해교전 당시 언론에 보도됐던 사진 50여장과 관련 기사를 크게 확대해 4ㆍ18 기념관 지하 전시실을 빌려 3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이날 추도 사진전을 열었다.

언뜻 이들이 해당부대 출신이거나 적어도 해군 출신의 예비역이라는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은 서해교전과 전혀 무관한 보통 학생이다.

서해교전은 뉴스에서 본 게 전부라는 장씨는 “서해교전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우리를 위해 자신의 의무에 최선을 다한 희생자들을 너무 쉽게 잊어가고 있진 않은가’ 하는 반성에서 추도사전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평안한 일상을 지낼 수 있는 것도 누군가 나를 위해 희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희생자들을 쉽게 망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당시 월드컵의 축제분위기 뒤편엔 희생자 가족의 고통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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