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조직개편안 ‘15부2처’ 타결…통일부 존치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일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통일부를 존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최종 합의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부로 명칭과 기능을 일부 조정해 존치키로 했고, 농촌진흥청의 존폐여부는 이번 정부 개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2월 임시국회 이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6인 협상’을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성부와 통일부는 슬림화된 부처로 존치하기 때문에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두 부처의 통폐합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은 소수당의 한계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여성부가 존치됨에 따라 새 정부 내각은 당초 인수위가 마련한 ‘13부 2처’에서 ‘15부 2처’로 늘고 정무역할을 담당하는 1명의 특임장관도 추가 임명된다.

이로써 18일 이명박 당선인이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발표했을 당시 부처 장관으로 지목되지 않았던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통일부 장관으로,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여성부 장관으로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오후 행정자치위 등 소관 상임위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한 뒤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정부조직개편 협상 타결에 따라 각료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서를 합의안에 맞게 수정해 국회에 다시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여야가 최대한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고 해도 새 정부 출범일인 오는 25일 이전엔 인사 청문 절차가 종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신·구 정부가 동거하는 상태가 7~10일 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