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핵심장비 새벽 전격배치…연결시 北미사일 요격작전 가능

주한 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핵심장비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26일 새벽 전격 배치했다.

이날 사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 3기와 차량형 사격통제레이더, 차량형 교전통제소 등이 군용 트레일러와 트럭 등 20여 대에 나눠 실려 성주골프장에 반입됐다. 이들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는 서로 연결만 되면 즉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군은 이들 장비 대부분을 항공기와 선박으로 오산과 부산을 통해 들여와 칠곡군 왜관읍 등의 미군기지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달 6일 미국 텍사스 포트 블리스 기지에 있던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를 통해 오산 기지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사드 장비 운송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골프장 부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 전에 사드 핵심장비가 전격 배치됐다. 그간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20일 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 30여만㎡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해, 그간의 국방부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이날 새벽 사드 배치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미국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드 반입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 긴장감도 흘렀다. 경찰은 이날 새벽 경찰인력 8천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과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통제했다. 성주골프장 입구에 위치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는 주민 200여 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고, 박희주(김천시의원)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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