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25전쟁 64주년 맞아 평양서 10만 군중대회 진행

북한은 25일 한국전쟁(6·25전쟁) 64주년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10만여 명의 평양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군중대회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백년숙적 미제와 역적패당을 쓸어버리고 최후승리를 이룩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야만적인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세기와 년대를 이어 우리 민족에게 천추의 피맺힌 한을 남긴 미제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와 멸적의 의지를 안고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군중대회에서는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김화숙 평양시 사동구역 협동농장경위원회 위원장, 홍강민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등이 연설했다.


이날 평양시민, 근로자, 대학생들은 ‘명령만 내리시라’, ‘미제를 몰아내고 조국통일을 이룩하자’ 등의 대형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광장을 행진했다.


북한 당국이 이같이 대규모 군중대회를 진행한 것은 주민들의 충성도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반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군중대회에 참가했던 평양 출신 한 탈북자는 “군중시위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싶어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면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강제로 동원해 할 수 없이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6·25전쟁 기념 군중대회는 모든 구호나 연설은 온통 반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