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방사성 ‘제논’ 포집 못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14일 핵실험으로 발생하는 핵종 ‘제논’이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핵종 포집 작업은 전날 동해에서 이동식 제논 포집기인 ‘사우나’를 함정에 탑재해 이뤄졌다. 12시간 동안 대기 포집을 하고 시료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였지만 제논이 탐지되지 않았다.


핵종 포집 작업은 핵실험 이후 유출되는 핵종인 제논과 크립톤의 비율을 분석해 플루토늄 실험이었는지, 고농축우라늄 실험이었는지를 판별하기 위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크립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우라늄, 제논이 크면 플루토늄 실험으로 구별한다.


기술원이 북한 핵실험 분석을 위해 현재 포집을 시도하고 있는 핵종은 4가지 종류의 제논으로 반감기(특정 방사성 핵종의 원자수가 방사성 붕괴에 의해서, 원래의 수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최단 9시간에서 최장 12일로 알려져 있다. 다량의 제논만 확보되면 크립톤 포집 없이 핵실험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데일리NK에 “첫 번째 포집에서는 제논이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제논을 탐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며 2, 3차 포집 활동까지 한 후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핵실험이 거듭될수록 실험장에 대한 밀봉기술도 발전하기 때문에 핵종 탐지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핵종이 유출된다고 해도 북한 지역의 기류에 따라 동해상으로 넘어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09년 2차 핵실험 당시 핵종은 탐지되지 않았으며,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미국의 방사능 측정 정찰기(WC-135)가 탐지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