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국방위의) 공개서한에는 어떻게 하나 중대제안을 실현해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사태를 타개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전기를 마련하려는 우리의 진심과 대범하고도 애국애족적인 의지가 그대로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민족우선, 민족중시입장의 발현’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과 금강산 관광도 실현하는 북남협력과 교류를 폭넓게 진행할 것이라는 결심을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는 속에 없는 빈말을 모르며 우리의 결심은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겨레를 통일에로 부르는 고귀한 친필’이라는 기사에서 올해가 김일성이 조국통일에 대해 친필을 남긴 지 20주년이 됐다면서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민족의 단합과 나라의 통일을 위해 바치신 한평생의 노고와 김정은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자주적 통일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장군님은 민족의 은인, 조국통일의 구성’ 등의 기사들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하면서 ‘우리민족끼리’를 주장, 이는 김일성 김정일을 조국통일의 구성이라고 선전했다.
이에 대해 한 고위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에 있을 당시에도 김일성 친필 내용에 대한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고 당국에서도 별다르게 선전한 것은 없었다”면서 “다만 김일성이 조국통일 문건에 무언가를 남겼다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김일성 조국통일 친필’ 강조는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통일 강조는 주민들 대상으로 ‘체제의 위대성’과 ‘자주성’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