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 마린룩 파격 선보여








▲마린룩을 선보인 북한 모란봉악단(左)과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右)의 모습. 모란봉악단은 공연에서 해군 제복풍의 자킷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어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북한판 소녀시대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또 한번 파격 공연을 선보였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 축하 행사에서 전자악기를 통해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특히 여성보컬 7명이 입은 의상은 원조 소녀시대가 2009년 ‘소원을 말해봐’를 발표하면서 무대의상으로 즐겨 입었던 마린룩과 유사하다. 당시 소녀시대는 해군 제복풍의 자킷과 짧은 핫팬츠를 입고 나와 남성팬들을 사로 잡았다.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의상 외에도 굽 높은 하이힐과 귀걸이를 착용한 채로 현란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모란봉 악단은 사회주의 미풍양속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세간의 평을 재확인 시켰다. 


이날 악단은 일렉트릭(전기)기타, 드럼,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11명이 연주하면서 ‘조선노동당 만세, 결전의 길로 진군, 또 진군 우리의 행군길, 장군님을 닮으리, 어머니의 목소리’등의 노래를 부르며 70분간 공연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연자들의 복장이 너무 자본주의적이다. 김정은이 개혁개방을 하려는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동상 제막 연설에서 “당과 수령에 충성하는 것만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하는 등 기존 통치질서를 유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이 직접 지시해 올해 초 결성된 후 북한 내 최고 악단으로 자리 잡았다. 김정은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67년 기념일에도 이 악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7월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관람을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란봉악단의 파격 공연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김정은 체제의 ‘변화’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기존 통치 질서를 고수하자 ‘해외 문화를 접해본 젊은 지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공연 중간 중간에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기록영화들이 큰 대형스크린으로 방영됐다. 또 조선방송TV는 이날 공연에 대해 “경애하는 김정은 선군 정치의 영도 따라 최후의 승리로 억세게 싸워 나갈 천만 군인의 의지를 힘 있게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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