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자전거 종류도 늘고 자격증 검사도 늘었다

진행 : 한주간의 북한 소식입니다. 오늘도 강미진 기자와 함께 하겠는데요. 강 기자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오늘 시간에는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전거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이동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또한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제품의 질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피면서 구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자전거들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와 제품생산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진행 : 자전거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이동수단이라기보다 운동을 하거나 여유시간을 보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북한 주민들의 자전거 이야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사실 북한 주민들이 자전거를 중요한 이동수단이라기보다 생계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1990년대 중후반 대량아사시기에서 벗어나면서 생계 목적으로 이뤄지는 장사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전거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당시 전국에서 매매가 확산됐고 자전거가 없는 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수요는 높았습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열차가 멈췄고 휘발유나 디젤유를 사용하는 화물차들은 사람 산이 달린다고 할 정도로 빼곡하게 싣고 다녔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이 활용하는 데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는 임의의 순간에 본인이 두 발만 성하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달릴 수 있었고 이런 부분이 장사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자전거를 필수 생필품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이죠.

진행 : 북한 주민들의 자전거 사랑은 최근에 언론들에 비쳐지는 북한 내부 영상과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얼마나 팔리나요?

기자 : 네, 북한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자전거가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본산제라고 부르는 일본산 자전거도 있구요, 북한 내에서 생산되는 갈매기, 삼천리, 샛별 상표의 자전거도 있고 또 중국산도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산 자전거는 현재 중고도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아마 질에 있어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일본산 중고자전거는 프리스팜이라는 상표가 있는데요, 새것은 현재 한 대 당 720만 원에서 960만 원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고 중고는 18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산 자전거들도 10여 가지가 되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샛별, 삼천리, 갈매기 외에도 명사십리, 제비, 모란봉, 송도원, 압록강, 성천강, 청년 등 다양합니다. 대체적으로 30만 원대부터 80만 원대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중고는 새것의 3분의 1정도의 가격에 팔린다고 하는데요, 대중적으로 잘 팔리는 자전거는 삼천리, 갈매기, 샛별, 성천강 자전거라고 합니다.

진행 : 중국산 자전거도 궁금합니다.    

기자 : 네, 북한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북한산 제품들이 많이 생산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산만으로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죠. 현재도 북한 시장에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전체 상품 중에 반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자전거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청진 수남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중국산 자전거는 중고의 경우 46만 원부터 52만 원짜리가 있고 새것은 82만 원에서 585만 원 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시장마다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중국산의 경우 국경지역에서는 조금 싸게 팔리고 있고 내륙으로 가면서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진행 : 북한 주민들에게 자전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구요.

기자 : 네, 2010년대에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생계목적이 아닌 여가처럼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도 일부 있다고 합니다. 주로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바람 쐬러 나갔다 온다’라는 말은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거나 도시주변에 있는 휴식장소를 찾는다는 뜻인데요. 그만큼 친숙한 생필품이라는 말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 : 인기로만 따져본다면 어떤 자전거가 가장 잘 팔리나요?

기자 : 네. 북한 주민들의 삶이 아직까지 넉넉하다고 할 만한 하지 않잖아요? 말하자면 1인당 GDP가 낮다는 평가인데요. 이런 실정에서 주민들은 어떤 상품이든 질이 좋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질이 우선이고 다음에 가격을 따지게 되는데요, 대부분 주민들이 선호하는 자전거는 일본산 자전거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자전거는 쇠가 녹이 쓰는 경향도 있고 부품도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전거가 없으면 안 될 정도라는 한 여성은 처음 자전거를 구매할 때 두 명이 돈을 합쳐 갈매기 자전거 한 대를 사서 날을 엇바꿔가면서 자전거를 이용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으로 자전거를 산 후 2년 만에 낡은 자전거를 팔고 돈을 더 보태 새 자전거를 샀는데 그때 그 기쁨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또 새로운 자전거로 바꿨다고 하면서 지금은 질도 좋지만 보기도 좋은 자전거들이 많이 나와서 골라가면서 구매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일본산이 아니고 중국산이라고 하는데요, 신품으로 나온 중국산 자전거는 북한 돈으로 아까도 이야기 드린 것처럼 550만 원 정도로 고가에 팔린다고 하더라구요.

진행 최근에는 북한 도시들에서 전기자전거도 활용도가 높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기자 : 네, 평양시를 비롯하여 곳곳의 도시들에서는 전기자전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평양시는 물론이고 청진시 그리고 북부고산지대인 혜산시에서도 전기자전거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전거도 증가하고 최근 북한 내에서 화물차를 비롯한 운수기재들이 증가하면서 대부분 지역의 보안서들에서는 교통질서를 잘 지킬 데 대한 강연을 자주 진행한다고 해요. 그리고 자전거에 대한 자격증 검사도 자주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자전거를 지역 보안서에 등록하면 번호와 자격증도 함께 받는데 대부분 소지하고 다니지 않았거든요, 또 교통보안원이 자전거 운행자에게 자격증을 보자고 하는 일은 더더구나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생소한 검열에 눈을 크게 뜨고 의아함을 보인다고 한다고 하네요. 자전거를 활용하는 주민들은 보안서 호안과에서 자전거 자격증을 받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진행 : 마지막으로 시장 물가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물가 동향 전해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인데요, 1kg당 평양 5000원, 신의주 4990원, 혜산 5200원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900원, 신의주 1880원, 혜산 2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쌀은 약 654원 정도가 되겠구요, 옥수수는 261원 정도입니다.

다음은 환율정보인데요, 1달러 당 평양 8500원, 신의주 8430원, 혜산 8570원에 거래되고 있고요, 1위안 당 평양 1240원, 신의주 1235원, 혜산 1250원입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8,800원, 신의주 18,100원, 혜산 18,6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한화로 1kg당 245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유가정보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5,400원, 신의주 14,500원, 혜산 15,7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디젤유는 1kg당 평양 8,600원, 신의주 8,450원, 혜산 8,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휘발유는 1kg당 약 2004원, 디젤유는 1kg당 1144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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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