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국 방문 기대…폭넓은 이슈 논의될 것”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한국 방문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뿐 아니라 폭넓은 이슈가 논의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미한재계회의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 에너지, 지구온난화, 중동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매우 훌륭한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회담도 한미 양국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매우 폭넓은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한미 양국은 이제 단지 한반도 문제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폭넓은 이슈를 논의하는 ‘전략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한국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 방문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경주와 부산을 방문했는데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에 따뜻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외교 전문 격월간지인 포린 어페어즈 7·8호 기고문에서 일본과 호주는 ‘동맹국(alliance)’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은 ‘글로벌 동반자(global partner)’로 표현하며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안보전략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