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韓美 ‘대북 식량지원’ 공통된 시각”

방한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매우 강한 공통의 시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 한미 공조의 환경과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회동 뒤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 식량평가단의 방북 일정을 수일 내에 미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관련해 “미국은 처음부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북한 UEP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최근 중국과 합의한 6자회담 3단계 재개 방안과 북한 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식량지원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해 사전 조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와 북한과 관련한 다음 단계의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조율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면담한 뒤 18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한편,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국의 대북 식량평가단이 오는 23일께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의 이번 평양 방문은 2009년 8월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중단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미 고위 당국자의 방북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킹 특사의 방북은 미 정부의 정치적 메시지 없이 대북 식량지원 문제만 협의 하는데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확인·점검하면서 북한의 정확한 식량실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단은 또 북한측과 식량분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의 강화방안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