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짜 유골을 보낸 것으로 판명된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피랍당시 13세)가 1990년대 들어 “일본으로 돌아가고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귀국한 한 일본인 납치피해자가 증언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에 납치됐다가 귀국한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ㆍ47)는 자신이 1986년부터 1994년까지 평양 외곽의 한 초대소에서 요코다 부부와 함께 살았다면서 “요코다는 1990년대 들어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호소하듯 했으며 초대소를 무단 이탈하기도 해 데려온 적이 있다”고 일본 당국에 증언했다.
하스이케의 증언은 북한 당국이 1994년4월 자살했다고 주장해온 요코다가 북한에서 결혼했으며 적어도 1994년의 어느 시점까지는 생존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납북됐다 귀국한 지무라 후키에(地村富貴惠ㆍ49)는 자신이 요코다를 비롯,다구치 야에코(田口重子ㆍ피랍당시 22세) 등과 1984년부터 3년간 평양 외곽의 같은초대소에서 지냈으며 다구치는 1986년7월 다른 초대소로 옮겼다고 증언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