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뇌물까지”…무산군 보위부 간부 3명 해임철직·재산몰수

함경북도 무산군 국경보위부
함경북도 무산군 국경보위부. 마당에 ‘조국의 국경을 철벽으로 지키자’라는 구호가 보인다.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지난 7월 초 주요 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 간부 3명이 비위 혐의로 해임철직됐고 재산도 몰수당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는 올해 초부터 있었던 중앙 국가보위성 검열에 따라 이뤄진 결과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초 무산군 보위부 반탐과장과 617과장(마약전문담당부서), 그리고 무산광산 보위부장이 국가보위성 검열 총화로 해임철직됐다”면서 “이번엔 이전과 달리 이들이 가지고 있던 승용차도 회수해 주민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검열이 시작됐던 봄에 작살나는가 했는데, 한동안 잠잠해 있더니 7월 초에 처벌이 내려졌다”면서 “이들의 부정축재가 생각보다도 커서 아마도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산군 보위부 반탐과장과 617과장, 무산광산 보위부장은 군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일단 무산광산 보위부장은 외화벌이 사업에서 창출된 수익금에 손을 댄 것이 화근으로 됐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617과장은 권력을 이용해 마약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과 가족들에게서 막대한 뒷돈(뇌물)을 받아왔다고 한다.

또한 살림집에서 막대한 양의 얼음(필로폰)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617과장은 ‘단속과정에서 몰수한 것’이라고 발뺌을 했지만 국가보위성 검열성원들이 ‘더 이상의 해명은 필요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는 것.

반탐과장에 대해선 별다른 이야기가 돌고 있지 않지만, 결국 “이런 사업 모두에 얽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소식통은 “몰수된 3대의 차량은 도 보위부로 보내졌는데, 아마도 국가보위성에서 도 보위부에 이관한 것 같다”며 “가택수색 중에 현금다발도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 돈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물급으로 알려진 이 3인방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면서 무산군 내 권력기관들의 긴장감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돈주(錢主)들을 겨냥한 일명 ‘주머니 털기’식 검열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