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재미교포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의 입북을 도운 국내 입국 탈북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로버트 박 씨를 국경으로 안내한 탈북자 김모 씨가 지난 15일 오후 중국 옌지시 은신처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씨가 북중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박 씨를 도왔기 때문에 현지법에 따라 처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성래 팍스코리아 대표도 “지난 15일 김 모씨가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체포된 김 씨가 당시 로버트 박의 입북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영상물을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영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씨의 혐의에 대해 “체포된 김 씨가 로버트 박의 입북을 도와준 사유로 체포된 것은 아니고 중국내 다른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박은 지난해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입북했으며 입북전 찍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통해 전세계가 북한의 현실을 주목하고 지도자들이 개선에 노력할수있다면 죽음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박은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관련 100여개 단체간 네트워크 ‘자유와 생명 2009’ 대표로 활동하며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개선 촉구 집회에도 여러 번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