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식량지원 6월경 전면 중단 위기”

▲ 폴 리슬리 대변인 ⓒWFP

북한이 인도적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 확대 요청에 난색을 표하며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오는 6월부터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WFP 방콕사무소의 폴 리슬리(Paul Risley) 대변인은 9일 데일리NK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진행 중인 대북 구호복구사업(PRRO) 프로그램은 6월에 중단 된다”며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모니터링과 현장 요원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대한 북한 당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투명성은) 인도주의 지원에 있어 결정적인 문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북한만큼 어려움이 큰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에게 식량이 분배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인도적 식량지원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 북한의 어린이들의 현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어 북한 정부에 협조를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 “작년 여름의 홍수 피해로 곡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 정부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준의 국가예산을 식량을 구입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리슬리 대변인은 “물론 6자회담의 진행 정도가 기부 국가들이 어떤 수준의 지원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상당수의 (갓 출산한) 젊은 여성 들과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북한 당국이 투명성 확보를 위한 WFP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 측에 어떤 요구를 했으며 북한이 어떤 부문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WFP에 기부하는 국가들은 인도주의적 식량지원과 관련 지난해 여름 수해 지원에 이어 임산부와 아이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식량을 지원할 수 있는 인원과 지역을 늘릴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1백 만 톤 이상의 식량을 이번 달 안에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이것은 2002년 이래로 가장 많은 지원 규모이다.

다가오는 2월에는 WFP의 실행이사회 미팅이 있다. 우리는 북한당국과 이에 관해 논의할 것이고, 기부국가들이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만 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곡물 부족을 해결할 수 없었다. 식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리라 본다.

또한 어린이들을 돕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적 식량지원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 북한의 어린이들의 현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어 북한 정부에 협조를 구했다.

물론 6자회담의 진행 정도가 기부 국가들이 어느 규모의 지원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아주중요하다고 본다. 북한은 이미 아주 강력한 후원인(한국)을 두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도 적잖은 지원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지원 규모는 6자회담 결과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실행 이사회 이전에 북한과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대북 지원에 대한 기부 국가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미국은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측은 6자회담을 둘러싼 핵 이슈와 정치적 안보 문제의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다른 국가들 또한 핵문제의 진행 상황을 신중히 지켜볼 것이다

그러는 동안 상당수의 (갓 출산한) 젊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식량을 공급 받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힘들어 할 것이다. 인도주의적 식량원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북한 당국의 태도는 어떠한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인가?

그들은 당연히 WFP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식량지원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6월 이후에도 계속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그들의 태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최근 진행 중인 대북 구호복구사업(PRRO) 프로그램은 6월에 중단된다. 우리는 북한 정부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식량지원을 할 수 없다.

더 많은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원뿐만 아니라 투명한 모니터링과 현장 요원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

– 북한 당국과의 협상을 위해 본부의 대표단이 평양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북한 정부와의 관계는 아주 좋다. 2007년 여름 홍수로 인해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군(君) 이 확대됐다. 그리고 또한 북한 정부는 우리의 식량 분배 능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일하고 있는 군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정부의 더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PRRO을 6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북한 전 지역에 걸친 식량 사정과 식량 배분을 관찰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능력과 활동의 자유가 필요하다.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많다.

– 투명성 문제가 가장 큰 장애일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이슈이다. 투명성은 효과적인 인도주의 식량 지원에 있어 결정적인 문제이다.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식량 지원에 대한 기부 국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재정적 지원이나 식량 지원도 중단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식량이 분배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 북한만큼 어려움이 큰 나라는 없을 것이다.

– 2008년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전망한다면

작년 여름의 홍수 피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북한 정부는 과거에 그들이 사들였던 것보다 더 많은 식량을 수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거치며 국제적으로 쌀 가격과 곡물 가격이 상승했다. 그리고 커지고 있는 중국의 곡물 수요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 정부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준의 국가예산을 식량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지 여부가 걱정스럽다. 인도적 식량지원 시스템을 증가시킬 필요도 있다.

인터뷰/번역=데일리NK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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