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인천상륙작전…이순신艦까지 가세






상륙장갑차가 물살을 가르며 상륙을 위해 월미도로 접근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바다에는 검은 고무보트들과 상륙장갑차들이 가르는 하얀 물살로 넘쳤다. 하늘은 헬기에서 점프한 수색대원들의 낙하산으로 뒤덮였다.


15일 월미도 앞바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재연행사가 열렸다. 이날 재연행사에는 독도함과 충무공 이순신함을 비롯해 미국, 호주 3개국 해군함정 12척과 공군 KF-16 전투기, UH-60 등 항공기 16대, 상륙장갑차 24대, 상륙주정 6척, 고속상륙정 4대, 한·미해병대 200여명이 참여했다.


재연행사는 KLO부대의 팔미도 등대 점령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시작됐다.


팔미도 등대 점령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해안선 저편 독도함에서 발진한 상륙 고무 보트들이 선견부대 작전을 위해 빠른 속도로 해안선을 접근해 들어왔다.


선견부대 작전이 완료되자 독도함과 충무공 이순신 함 등의 구축함 함포가 불을 뿜었다. 검붉은 포연과 매캐한 연기가 육지와 바다를 뒤덮었고 해상과 해안은 물기둥과 불기둥이 치솟았다.


해안포 사격이 끝나자 UH-1H 헬기가 공중에서 굉음을 내며 등장했다. 저 고도로 비행하는 UH-1H 헬기 속에서 수색대들이 해상 강하를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고 높은 상공에서는 낙하산을 이용해 강하하는 수색대들로 하늘이 뒤덮였다.


이어 LSF·LCAC 공기부양형 고속상륙정이 그 육중한 모습을 드러냈고 KF-16전투기와 8KAAV 헬기, 미 CH-46 기동헬기가 등장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해상 함포 사격과 공중지원, 강하작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얼굴을 검게 위장한 한미 해병대 200여 명이 흰 눈을 번뜩이며 해안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행사장 중앙을 점령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재연행사는 한미 해병의 행사장 중앙 점령 퍼포먼스와 맥아더(대역) 유엔사령관의 등장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식전 축사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면서 “인천은 상륙작전이 불가능한 곳 이었다”면서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전후 ‘기적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25 전쟁의 승리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냈다”며 “안보는 이러한 발전과 평화의 씨줄과 날줄이기에 군은 선진강군을 이뤄 통일 대한민국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승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축사에서 “최근 북한은 천안함사태를 일으켰다”면서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미 공조를 공고히 하여 그들의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직접적 도발을 하지 말아야하고 비핵화해야 한다. 또한 필요시 북한의 공격과 도발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설의 마지막은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말로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재연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들과 인천시민들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 2천명이 넘는 인파가 참여해 전승기념의 자리를 빛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