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최룡해 박봉주 사진 나란히 소개

장성택 실각으로 인한 북한 권력 변동이 초유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최룡해와 박봉주의 공개활동 사진을 동시에 부각시키며 내부 안정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8일 주요간부들의 건설무분일꾼
대강습 참가자 숙소방문 소식을 전하며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모습이 부각된 사진을
소개했다.<사진=노동신문 캡쳐>

신문은 이날 당(黨) 정(政) 군(軍) 책임일꾼들이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 참가자의 숙소를 방문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현장방문 사진을 소개했다. 기사에서는 박봉주, 최룡해, 김기남, 광범기, 문경덕, 로두철, 김인식 등이 언급됐지만, 사진에는 최 총정치국장만 부각되고 있다. 방문자들의 명단에 박봉주 총리를 가장 먼저 거명한 것도 이채롭다.

최 총정치국장 사진 옆에는 나란히 박 총리 사진과 함께 국가과학원사업 현지 방문 소식이 배치됐다.

신문은 박 총리가 과학전시관을 돌아 보았으며, 은정과학지구 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료해(요해)하고 관계부문 일꾼협의회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인민경제 발전 관련 기사를 집중 배치하면서 박 총리의 현지 방문 사진을 빈번하게 소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8일 박봉주 총리의
과학전시관 현지 방문 소식을 소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전날(7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기록영화를 재방송하면서 기존에 장성택의 모습이 담긴 부분을 편집 삭제한 것과 연관시켜보면 ‘장성택 지우기’와 ‘최룡해·박봉주 부각시키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내 건설사업 책임자들이 총집결하는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은 8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김정은 집권 2년을 ‘건설사업 성과’로 내세우려는 북한당국의 의도가 읽혀진다.

따라서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건설’과 관련하여 최룡해와 박봉주를 부각시키는 것을 통해 ‘장성택의 부재’ 속에서도 당과 행정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총리는 장성택과 함께 2002년 자본주의 시장경제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주도한 데 이어 김정은 정권에서도 경제개발구 등 주요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이번에 장 부위원장을 실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낳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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