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방사로 ‘까투리타령’ 사라진 北연탄군

“우리는 민요 까투리 타령을 부르지 않습니다.”

북한의 황해북도 연탄군은 자연산 꿩의 보호를 위해 매년 꿩을 방사하고 있는 지역으로 올해 10월에도 꿩방사 행사를 가졌다.

이 군의 북부지역은 해발 774m의 오봉산, 330m의 주라산으로, 동부지역은 해발 880m의 시루봉과 626m의 감박산, 652m의 전주산, 657m의 천녀봉으로 둘러싸여 있다.

2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 ’조국’ 12월호에 따르면 연탄읍에 위치한 ’유용동물사’는 꿩을 인공으로 부화시켜 산에 방사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꿩은 한번에 평균 12∼16개, 최고 24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이 곳에서는 검란 등의 과정을 거쳐 자체로 개발한 ’황북10호’라는 부화기에서 꿩을 부화시키고 있다.

부화된 병아리는 실내온도를 28∼29도로 조절한 온돌 사육사에서 30일간 지나면 야외 사육사로 옮겨져 자연환경 적응기간을 거친다.

꿩들은 야생꿩과 똑같은 먹이를 먹으면서 방사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소화불량과 기생충 등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에 대한 대항력도 키워간 뒤 9∼10월에 방사된다.

방사 후 사후관리도 중요한 만큼 유용동물사 직원들은 꿩들이 해로운 짐승들에게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경제난으로 먹는 문제 해결이 시급하던 ’고난의 행군’ 시기 일각에서는 꿩을 잡아먹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 곳에서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끝까지 꿩을 지켜냈다.

이처럼 꿩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연탄군에서는 꿩잡이를 소재로 하는 ’까투리 타령’도 사라졌다는 후문.

일부에서는 까투리 타령을 개사해 ’우여 우여 우여 까투리사냥을 나간다’라는 대목을 ’우여 우여 우여 까투리 산으로 날은다’로 바꿔 부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