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김정은과 함께 전국여맹예술소조종합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의 공연관람에는 김정은 이외에도 김기남 당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박도춘 당비서, 리영수 당 부장, 리재일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남녀평등권법률 발표 65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전국여맹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작품들이 올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연관람을 마친 뒤 “공연 내용도 좋고 예술소조원들의 기량도 높다. 해마다 진행되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하라”며 “자주 보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은 후계자 시절 계모인 김성애 전 여맹 위원장과의 치열한 권력싸움을 거친 후 여맹을 무력화시키는 조치들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여맹 공연 관람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정일이 이 후계자 김정은을 대동하고 여맹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앞으로 후계체제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여맹의 역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