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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강동군 향목리 특각에서 태어난 것으로 내부에 알려져 있다. 북한 당국은 향목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향집 꾸리기 사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이 지역을 김정은 출생지로 공식 지정하고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동군 향목리 꾸리기 사업은 2008년 후반부터 시작돼 3단계로 진행돼 왔다. 1단계는 주변 환경조성사업, 2단계 고향집 내부 공사, 3단계 도로 및 철도 건설사업이다. 내부소식통은 “현재 3단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데 평양 중심구역에서 오는 도로와 철도, 평성에서 오는 전용 철도노반 공사가 마무리 됐다. 청진과 함흥에서 오는 철도 사업도 곧 완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평양시 중심구역에서 강동군 향목리로 오는 도로 중간에 있는 옥수수밭은 사과농장으로 개간했다. 김정은이 고향으로 가는 길에 사과를 먹도록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고향집 꾸리기 사업은 중앙건설지휘부가 주도했다. 각 지역 근로단체부장을 정치 책임자, 도 청년동맹 부장을 행정책임자로 하는 청년동맹돌격대를 조직해 이 사업에 투입했다. 당시 강동군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 탈북자는 23일 “지휘부는 돌격대 성원들에게 충성의 마음으로 최상의 질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강동군 외에 김정은 특각이 조성되고 있는 곳은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지구와 평안북도 창성군 등이다.
지난해 시작된 경성군 온포면 특각 건설은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진행됐다. 온포지구에는 이전부터 함경북도 도당 휴양소와 재일동포 출신 오사성이라는 인물이 설립한 대성무역회사가 투자한 중국 무역상들을 위한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온포지구로 들어오는 철길 입구에는 주민 사택 수 백 가구가 있었다. 그러나 호위사령부 경성여단(특각 관리부대)의 무장 경계 하에 이 건물들이 모조리 철거됐다.
온포 특각 건설 당시 함북도당 박모 부부장은 “호위여단에서 군용 화물차에 천막을 치고 경중기관총으로 탄창을 채운 상태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주민들을 철수시키는 과정에서 반발이 격화되면 소멸하라는 임무가 내려왔으니 각별히 주민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에는 온포 특각에서 경성역까지 약 10km에 달하는 김정은의 전용철로가 완성됐다.
이 철로 도로 공사에는 약 1천여 명의 군인들이 동원됐다. 건설 과정에서는 인근 세대 당 양동이 10개 분량의 돌을 의무적으로 할당했다.
평안북도 창성군은 김정일의 특각이 있던 자리다. 이곳은 특히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선호했던 휴양시설이다. 김정은이 이 특각에 애정을 보이면서 고영희를 기념하는 사적관 건립 진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신의주 소식통은 “창성군을 제 2의 평양으로 꾸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업을 굉장히 꾸렸다”면서 “제대 군인들을 이 지역 공사에 투입해 불만을 많이 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