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향력있는 100人선정에 오히려 위신 추락”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4월 17일>


김정은이 미국의 유력 잡지인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됐습니다. 이 잡지는 해마다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011년 이후 5년째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정치지도자 중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뿌진 로씨야 대통령 등 주요 강대국가의 지도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걸 두고 북한 당국은 전 세계가 김정은을 우러러보고 있다고 선전할 겁니다. 그러나 타임지가 선정하는 100명은 말 그대로 영향력이 있다는 거지,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존경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 마디로 악당도 포함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전에도 시민혁명에 의해 쫓겨난 리비아의 가다피나 지금 자기 국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있는 수리아의 알 아싸드처럼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는 독재자가 뽑힌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타임지도 김정은이 왜 100명에 선정됐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처음 이름을 올린 2011년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알 수 없었던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3대째 권력을 세습 받은 게 선정 이유였습니다. 또 그 다음해인 2012년에는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는 독재자이자 악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타임지는 올해 선정 이유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의 소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시절 일가족이 함께 요덕관리소에 수감됐었던 강철환 대표는 전 세계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의 실체를 최초로 폭로한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왜 김정은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정치범수용소를 유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될 운명해 처한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또 인민생활은 외면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주변 나라들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선정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김정은 본인은 악당이든 뭐든 무조건 자신의 이름만 알리면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럴수록 나라의 위신은 추락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제대로 된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만일 김정은이 핵무기를 없애거나 과감한 개혁개방을 실시한다면 독재자나 악당의 모습이 아니라 전 세계의 인정을 받으며 당당하게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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