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에 나눠준 생일선물 과자 “많이 달라졌어요”

소식통 데일리NK에 선물과자 사진 보내…“바삭하고 부드럽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생일 기념으로 어린이들에게 나눠준 선물 과자.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 어린이들에게 공급된 과자가 이전에 비해 질이나 맛이 향상됐다고 내부소식통이 8일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일 전국적으로 김정은 원수님 생일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면서 “생일선물로 받은 과자봉지에 든 사탕과자와 평과자(비스켓)의 질적 수준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이 데일리NK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선물과자의 구성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선물에는 콩사탕 100g, 알사탕 400g, 평과자 200g, 어린이과자 240g, 한포장에 두 개씩 들어간 방울껌, 5개씩 들어간 박하향껌 2개가 포함됐다.

그러나 과자의 외양이나 색깔을 보면 2017년 김일성 생일(4.15) 당시 데일리NK가 입수한 과자 사진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북한에서 평과자로 불리는 비스켓의 질감이 좋아졌다.

지난해까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된 김 씨 일가 생일 축하용 선물과자의 질은 형편 없었다.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는 과자보다 품질이 떨어져 주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1990년대까지 과자가 귀했을 당시의 환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한 당국도 이러한 주민들의 반응을 모를 수가 없다. 간부 자식들부터 당장 먹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평가가 반영된 때문인지 올해는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소식통은 “평과자를 먹어보니 예전처럼 딱딱하고 눅눅한 느낌은 없고 바삭하고 부드럽다. 맛도 달아서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엿사탕이 금새 녹아서 엉켜 붙었는데, 이번에는 사탕가루로 만들어서 녹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잘 사는 집들은 선물과자를 다른 사람에게 먹으라고 주거나 시장에 싼값에 내다팔고 대신 장마당 과자를 아이들에게 사주는 대부분이었다”면서 “올해는 선물의 질이 높아져 장마당에서 팔릴 때도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양 금컵종합체육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처럼 고급과자 수준은 아니라고 소식통은 평가했다. 김정은 과자 선물은 평양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지역 식료공장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가에서 제공한 원료를 간부들이 도중에 빼돌리면서 선물과자의 질이 낮아진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네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진 후 부인 리설주와 함께 화려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진써다팅(金色大廳) 연회장에서 생일축하연과 같은 환영 만찬을 가졌다.

북한 당국이 2017년(김일성 생일, 上)과 2019년(김정은 생일, 下)에 나눠준 북한 어린이 선물.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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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