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이 끝났습니다. “미주 대륙에 있는 냉전 시대의 마지막 잔재를 파묻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밝혔듯이 미국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이뤄진, 그야말로 역사적인 방문이었습니다. 또 쿠바와 미국의 정상회담은 55년 간 계속된 냉전을 청산하고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로 진입하는 것을 알린 자리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와 야구경기도 함께 보고 쿠바 전 지역에 녹화실황이 아닌 현지 실황 중계된 연설도 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최고 지도자를 곁에다 두고 연설하면서 쿠바 인민들에게 자기의 주장을 과감 없이 펼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양국은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서로를 적으로 삼던 냉전 시대는 이제 끝났다” “미국은 친구로서 쿠바 발전에 함께하고, 쿠바는 민주주의·인권신장에 노력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쿠바 국민은 자기 생각을 가슴에만 두지 말고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말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포용해야 한다” “당신들의 지도자들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 등 솔직한 마음으로 연설을 해 쿠바인민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선지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할 때 중간 중간 쿠바인민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쿠바인민들이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틀에 박혀 50년도 훨씬 넘는 세월을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었으니, 미국의 코앞에서 쿠바인민들이 얼마나 고달프게 살았을지는 북한인민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 것입니다.
이제 북한만 남았습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역사적 진리입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를 채택한 것만 봐도 중국과 러시아도 이젠 등을 돌렸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판에 맨날 한 하늘을 이고 살지 못할 철전지원수라며 미국에 대고 욕만 하고 있으니 진짜 한숨만 나올 지경입니다. 이번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쿠바방문을 보면서 김정은은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례질 것은 딱 하나 멸망밖에 없다는 걸 깨닫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