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리더십 과시 위해 3차핵실험 강행할 것”








▲’기로에선 북한:북한은 왜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는가’라는 제하의 국제학술회의가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주최로 4일 신라호텔에서 열렸다./데일리NK

북한이 그동안 핵탄두 운반능력 향상을 위해 미사일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광명성 3호’ 발사 1, 2개월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윤덕민 국립외교연구원 교수는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4일 개최한 한미일러 전문가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군사강국로서의 세레모니”라면서 “북한은 김일성 시대부터 착실하게 미사일 실험을 지속해왔고 미국과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북한이 동창리에 기지를 건설한 이유에 대해 “과거 무수단리 기지보다 지리적으로 미국·일본을 덜 자극하면서 미국의 감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방어하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대포동 2호보다 발사대가 높은 만큼 발사 성공 확률도 비교적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쉴라 스미스(Sheila A. Smith) 美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1998년, 2006년, 2009년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미사일 테스트 뒤에는 핵실험이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미사일 실험 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시험 성공 여부는 미국과 동북아 정부들에게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장기적 야심하에 진행되는 일이기 때문에 미국의 외교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변국들은 리더십을 발휘해 IAEA 사찰단을 평양으로 보내는 등 집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든 강행하고 아울러 한국 선거 정국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통해, ‘남한 때문에 남북관계가 파탄 났고 북한으로 하여금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게 만들었다’는 국내 여론을 조장해 북한이 선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