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수부대 시찰 사진서 수행원들 딴곳 응시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1면에 게재한 김정은 항공육전병(공수부대) 구분대의 야간훈련 현지지도 사진에서 최룡해 등 수행원들이 각기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당국이 20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김정은 항공육전병(공수부대) 야간훈련장 시찰 사진에서 수행 인물들이 중앙에 있는 김정은이 아닌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공수부대 현지지도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최는 지난 5, 6일 이틀 동안 노동신문이 소개한 김정은 현지지도 사진에서도 정면을 응시해 장성택 처형 이후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미지를 주기도 했다.


또한 사진에서 김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김정은과 마주서서 바라보고 있지만 김정은 뒤에 위치한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김격식 대장은 각자 다른 방향을 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등장하는 1호 사진, 1호 영상물 등은 지도자 주변 인물들의 자세와 손동작 하나까지 지적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같이 수행자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한 사진은 추후에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탈북자는 데일리NK에 “1호 사진 촬영이라고 하면 북한이 오랫동안 보관을 하기 때문에 눈길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더구나 김정은 군부대시찰 당시 촬영한 영상이면 기록영화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사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후에 북한에서 누군가가 사진을 보고 ‘원수님(김정은)이 보시는 곳을 주시하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곳을 본다는 것은 딴 마음을 품은 것을 의미한다’ ‘원수님이 보는 곳과 일꾼들이 보는 곳이 각도가 다르다는 것은 충실성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한다면 바로 검열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정은의 공수부대 참관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격식 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박정천 포병사령관,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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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