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北주장 뒤집는 증언·사진 또 나와

▲ `금강산 생명평화 캠프’에 동참했던 한 관광객이 피격 당일 오전 5시 3분께 이번 사건 목격자인 이인복씨가 산책하는 모습을 촬영한 모습. 붉은 원안이 이 씨.<사진=금강산 관광객 제공>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가 북한 군당국이 파악한 시점을 한참 넘겨 피격됐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현장 증언과 사진이 또 나왔다.

사건 당일인 지난 11일 새벽 금강산 해수욕장에 나와 있던 한 관광객은 총성이 들리기 전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었다는 사건 현장 부근 사진 3장을 18일 연합뉴스측에 공개했다. (기사 하단 참고)

이 관광객이 사건 당일 오전 5시3분께 금강산 해수욕장 해변을 향해 찍었다는 첫번째 사진에는 이번 사건 목격자인 이인복씨가 담겨 있다. 이씨도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밝혀 사진의 신빙성을 입증했다.

이 관광객은 이인복씨와 같은 학교인 경북대를 다니며 이씨가 참가했던 ‘금강산 생명평화 캠프’에 동참했던 일행이기도 하다.

관광객은 “5시13분께 두번째 사진을, 5시16분께 세번째 사진을 촬영했다”며 “산책로 부근을 담은 세번째 사진을 촬영한 직후에 총성 두 발이 10초 간격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는 5시15분∼20분께 총성 두발을 들었다는 여성 관광객 이모씨의 증언과 대체로 일치하며 4시55분께 박씨가 피격됐다는 북측 주장과는 큰 격차가 있다.

사진촬영 시각은 디지털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에 파악이 가능했으며 다만 실제 시각과 비교해 보니 오전ㆍ오후가 뒤바뀌어 있고 6∼7분 가량 빨리 설정돼 있어 차이가 나는 부분만큼 보정을 했다고 이 관광객은 설명했다.

또한 총격 직전에 촬영됐다는 세번째 사진은 해수욕장 일대가 이미 환하게 밝은 것으로 나타나 있어 학생이 밝힌 사진 촬영시각이 실제와 일치한다면 북한군 초병이 박씨의 신분을 알아봤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해당 사진을 확대해 보면 관광객으로 보이는 3명이 찍혀 있어 사건현장 부근에 총성을 들은 또 다른 증언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연합

▲ 금강산 생명평화 캠프’에 동참했던 한 관광객이 피격 당일 오전 5시 16분께 해수욕장과 비치호텔 사이 산책로에서 해수욕장 쪽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 붉은 원안에 관광객 3명이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강산 관광객 제공>

▲ `금강산 생명평화 캠프’에 동참했던 한 관광객이 피격 당일 오전 5시 13분께 해수욕장을 촬영한 모습. <사진=금강산 관광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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