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위기 ‘심각’ 격상에 맞춰 북한도 전국 이동 통제 강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서성구역 위생방역소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대중교통 운송수단들에 대한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로 올린 때를 맞춰 북한에서도 전국적인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27일 알려왔다. 

한국 정부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23일 심각 단계로 경보를 상승시켰고, 국내 상황을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알리던 북한도 이 시기에 출장 제한과 도시 간 차량 이동을 제한시켰다. 

강원도 소식통은 이날 북중 국경지역으로 이동해 데일리NK와 가진 통화에서 “전국 보안서 2부가 나서 외부 여행 및 출장증명서 허가를 강화하고 돈을 받고 사람을 실어 나르는 써비차도 단속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0호 초소(보위부 관할)는 물론이고 보안서에서도 임시 이동초소를 설치해 버스와 이동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중 국경 지역에서 내륙으로 들어오거나 내륙에서 국경으로 나가는 유동 인원에 대한 단속은 매우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검역증명서가 없는 입국자나 출장명령서가 없는 달리기(도시를 오가는 장사꾼) 등 이동인원은 모두 통제 대상이다.  

소식통은 “강원도에는 전국에서 조직된 돌격대가 많아서 유동인원이 생기게 마련이다. 돌격대 지원 물자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완전 차단은 어렵지만 이중 삼중으로 초소 검열을 해서 이동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각 지역의 행정위원회에 있는 보안서 2부에서는 국가용무(업무)라고 해도 중요한 일이 아니면 증명서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기업소의 자재 인수를 위한 출장도 ‘나중(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에 가라’며 도장을 찍어주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인원 통제를 위해 물건을 많이 싣는 꼰떼나차(컨테이너 차량)나 버스의 짐칸에 대한 검열도 현장에서 구석구석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급성폐렴 확산으로 내부 주민들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국경지역에 집이 있는 돌격대원은 휴가도 가지 못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속에도 빈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일부 열차와 써비차 택시 등은 교묘하게 길을 따져서 단속을 빠져나가기도 한다. 단속망을 피해가는 사람일수록 자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웃지못할 현지의 한 단면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