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지역 감시카메라 설치 완료”…감청·검열·감시 3중망 완성

소식통 "김정일 생일 맞춰 설치 완료돼...원인 모를 고장 잦아"

함경북도 무산군 지역 국경경비초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북중 국경 지역에서의 감시 카메라 설치 작업이 지난달 중순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시 카메라 설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대적인 감청, 검열 등 국경 통제 작업의 연장선으로,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압록강, 두만강 전 연선(국경)에 걸친 감시카메라 설치를 완벽하게 끝났다”면서 “그동안 일부 중요 구간에만 설치했던 카메라가 2월 16일(김정일 생일)부로 전 구간에 설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내부 소식통을 통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북중 국경 전(全) 지역에 걸쳐 감시카메라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감시카메라 설치 이후) 무리를 지어 중국에 넘어가 도적질하던 일명 ‘소토(小偷, 중국어로 도둑)꾼들도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또한 앞으로 국경 지역에서 주민들의 밀수와 손전화기(휴대전화) 사용 등에서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대북 ‘송금 브로커’들을 대거 체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경 지역에 독일제 전파 방해·감청 장비 도입하고 합동 검열단을 파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북한 당국이 도·감청, 검열에 이어 주민들을 감시 장비까지 동원하는 등 국경 감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반도 평화분위기로 인한 체제 이완을 우려해 내부 통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감시 카메라 설치는 주민뿐만 아니라 국경 지역을 지키는 군인들을 감시해 흐트러진 국경경비대의 기강(紀綱)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카메라로 국경경비대 병사들이 감시초소에서 잠을 잔다든지 규칙에 따른 순찰을 하지 않는 것도 감시한다”며 “부락 사민(私民) 집에 들어가 술을 먹거나, 잠을 자다 나와도 잘 파악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옴짝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국경경비대가 뇌물을 받고 밀수나 도강을 눈감아주던 관행도 감시카메라 설치 이후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경연선에 설치한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면서 성능이 떨어진 기기를 도입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또한 국경경비대가 밀수 등 비법(불법)행위를 지속하기 위해 일부러 기기를 고장냈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은, 북중 국경지역 전체에 감시카메라 설치 지시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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