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 경기불황에도 북한 부동산 가격 안정…일단 관망세 유지

양강도 혜산시 연흥동 탑식 아파트.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동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 돈벌이가 잘 안 되는 상황이지만 살림집 가격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국경봉쇄로 무역과 밀수가 전면 중단돼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북한은 중국에 경제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경제 피해를 감수하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쓰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급등하고 장사꾼들의 소득은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불황의 여파가 아직 부동산까지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붕괴하자 조만간 부동산 시장도 덮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주택가격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가격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북한은 제도적으로는 여전히 주택은 전인민적 소유(국가 소유)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시장경제 방식을 따른다. 2000년대 이후 북한 부동산 분야는 사유화와 시장화를 선도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해 입주완료 된 위연동 9층 아파트는 입주당시 가격 그대로 3만 위안(약 533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밀수를 하기에 비교적 위치가 좋다고 하는 여러 지역들의 주택들이 밀수중단상태인데도 가격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전역이 코로나19 방역과 소독작업에 총동원 되고 시장 활동이 침체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동요하지 않으면서 봄 이사철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소식통은 “전염병 사태를 핑계로 집값을 내려 먹으려는(싸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집주인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른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는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거나 주방 구조를 바꿨다.

또 소식통은 “양강일보사 옆 아파트도 (작년과 같이) 33000위안(약 587만 원)에서 4만 위안(약 712만 원)에 팔리는데, 햇볓이 잘 드는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있다”며고 말했다. 양강일보사 바로 길 건너 예술인 아파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최근 북한 시장물가(3월 7일 확인)는? 평양 쌀 1kg당 5300원, 신의주 5290원, 혜산 5500원이고 옥수수 1kg당 평양 1400원, 신의주 1370원, 혜산 1500원이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320원, 신의주 8295원, 혜산 8390원, 1위안은 평양 1230원, 신의주 1215원, 혜산 1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3,000원, 신의주 13,100원, 혜산 13,500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2,600원, 신의주 12,400원, 혜산 13,5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9,450원, 신의주 9,300원, 혜산 10,100원에 거래되고 있다.